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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세대가 있습니다. 이른바 ‘MZ 세대’입니다. 이들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아우르며 세대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MZ 세대’는 이제 수식어가 되어 2030 청년세대를 쉽게 규정합니다. 그럼 북한은 2030 청년을 어떻게 규정할까요? 북한에도 MZ 세대가 있을까요?
북한의 ‘장마당 세대’
우선 북한이 세대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은 세대별 정체성을 가르는 기준을 항일혁명이나 한국전쟁, 사회주의 대중운동의 변화 등으로 구분해왔습니다. 먼저 “1세대”는 일제강점기 항일 ‘빨치산’ 활동을 주도한 북한의 건국 주역, “2세대”는 한국전쟁에 참여하고 전후복구와 1960년대 ‘천리마운동’을 주도한 세대로 규정하였습니다. “3세대”는 북한의 공업화와 ‘3대혁명 소조운동’을 주도했던 세대이며 “4세대”는 최악의 기근을 겪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세대입니다.
1990년대 냉전의 해체와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북한이 자랑하던 무상배급, 무상치료, 무상교육 등의 사회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장마당에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장마당 세대’는 바로 이 시기에 출생하거나 아동기를 보낸 세대로,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득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북한에서 ‘새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 '장마당 세대'는 국가배급보다는 장마당 등 시장에서의 경제활동에 익숙하고, 컴퓨터와 손전화(핸드폰)를 통해 남한의 노래와 드라마를 접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장마당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당과 수령 등 체제에 대한 충성심보다 개인의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MZ’라는 세대 담론이 2030 청년을 대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듯이, 북한의 ‘장마당 세대’ 역시 북한의 ‘청년’을 대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를 ‘청년 강국’이라고 부르며 '청년 중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에도 ‘청년의 날’이 있다?
북한에도 ‘청년의 날’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며 1991년부터 매년 8월 28일을 ‘청년절’로 기념해오고 있습니다.
청년절을 계기로 사상적, 경제적으로 최전선에 나서서 역할을 하라는 주문입니다. 현재 북한의 청년층은 고난의 행군 시기 극심한 경제난에 사상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세대로 상징됩니다. 그런만큼 북한 정권도 체제 유지를 위해 이들의 사상을 휘어잡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북한당국이 청년사상 교육과 통제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반부터 ‘청년’을 강조하며 청년들을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수령’과 ‘노동당’에 충성하는 청년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한 강조는 해당 부분이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권 유지를 위한 청년 통제
“청년세대의 사상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1년 4월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청년교양 문제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청년들의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친인척 관계가 없는데 ‘오빠’라는 단어를 쓰면 ‘괴뢰 말투’로 규정하고 불건전한 사상을 유포시키는 행위로 규정하는 등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형법 개정(’15.10), 청년들의 반사회주의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12),‘청년 교양보장법(’21.9)’ 등을 연이어 제정하는 등 청년 단속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얼마 전 9월 8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했습니다.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결속하고 청년들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며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불어오는 바람을 거스를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 ‘MZ 세대’ 라는 단어로 세대를 규정하고 녹아들었듯이 북한의 ‘장마당 세대’는 어떤 대안이 될까요?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향후 북한 사회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은 분명한데, 과연 북한 체제를 유지하고 선도하는‘후비대’가 될지, 북한 체제를 흔드는 ‘뇌관’이 될지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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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세대가 있습니다. 이른바 ‘MZ 세대’입니다. 이들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를 아우르며 세대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MZ 세대’는 이제 수식어가 되어 2030 청년세대를 쉽게 규정합니다. 그럼 북한은 2030 청년을 어떻게 규정할까요? 북한에도 MZ 세대가 있을까요?
북한의 ‘장마당 세대’
우선 북한이 세대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은 세대별 정체성을 가르는 기준을 항일혁명이나 한국전쟁, 사회주의 대중운동의 변화 등으로 구분해왔습니다. 먼저 “1세대”는 일제강점기 항일 ‘빨치산’ 활동을 주도한 북한의 건국 주역, “2세대”는 한국전쟁에 참여하고 전후복구와 1960년대 ‘천리마운동’을 주도한 세대로 규정하였습니다. “3세대”는 북한의 공업화와 ‘3대혁명 소조운동’을 주도했던 세대이며 “4세대”는 최악의 기근을 겪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세대입니다.
1990년대 냉전의 해체와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북한이 자랑하던 무상배급, 무상치료, 무상교육 등의 사회주의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장마당에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장마당 세대’는 바로 이 시기에 출생하거나 아동기를 보낸 세대로,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득한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북한에서 ‘새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 '장마당 세대'는 국가배급보다는 장마당 등 시장에서의 경제활동에 익숙하고, 컴퓨터와 손전화(핸드폰)를 통해 남한의 노래와 드라마를 접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장마당 세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당과 수령 등 체제에 대한 충성심보다 개인의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MZ’라는 세대 담론이 2030 청년을 대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듯이, 북한의 ‘장마당 세대’ 역시 북한의 ‘청년’을 대변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를 ‘청년 강국’이라고 부르며 '청년 중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북한에도 ‘청년의 날’이 있다?
북한에도 ‘청년의 날’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이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며 1991년부터 매년 8월 28일을 ‘청년절’로 기념해오고 있습니다.
청년절을 계기로 사상적, 경제적으로 최전선에 나서서 역할을 하라는 주문입니다. 현재 북한의 청년층은 고난의 행군 시기 극심한 경제난에 사상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세대로 상징됩니다. 그런만큼 북한 정권도 체제 유지를 위해 이들의 사상을 휘어잡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다면 북한당국이 청년사상 교육과 통제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반부터 ‘청년’을 강조하며 청년들을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수령’과 ‘노동당’에 충성하는 청년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사안에 대한 강조는 해당 부분이 부족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권 유지를 위한 청년 통제
“청년세대의 사상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1년 4월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청년교양 문제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이렇듯 북한은 청년들의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친인척 관계가 없는데 ‘오빠’라는 단어를 쓰면 ‘괴뢰 말투’로 규정하고 불건전한 사상을 유포시키는 행위로 규정하는 등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형법 개정(’15.10), 청년들의 반사회주의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20.12),‘청년 교양보장법(’21.9)’ 등을 연이어 제정하는 등 청년 단속에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얼마 전 9월 8일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했습니다.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의 고립을 자초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결속하고 청년들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며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불어오는 바람을 거스를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 ‘MZ 세대’ 라는 단어로 세대를 규정하고 녹아들었듯이 북한의 ‘장마당 세대’는 어떤 대안이 될까요? 북한의 ‘장마당 세대’가 향후 북한 사회 변화의 주역이 될 것은 분명한데, 과연 북한 체제를 유지하고 선도하는‘후비대’가 될지, 북한 체제를 흔드는 ‘뇌관’이 될지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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