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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의 보수화는 지속될 것인가?
보수 야당이 그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면 가능하다.
2030 세대 요구의 본질은 탈물질주의다.
물질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추구한다.
단기적인 공정 논리로는 탈물질주의 욕구를 만족할 수 없다.
2030 세대가 한국 정치의 중심에 진입했다. 필자의 언어로 표현하면 한국 정치에서 라이프스타일 시대가 열린 것이다. 라이프스타일로 무장한 2030 세대의 지지로 야당이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고, 현재 진행되는 야당 대표 선거에서도 이 세대를 대표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학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는 2030 세대와 라이프스타일 정치의 부상으로 재편될 한국 정치 지형과 이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정치경제 시스템이다. 과연, 2030 세대는 4050 세대를 뛰어넘어 2022년 대선에서 차세대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한다면 한국의 정치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2030 세대의 정치적 요구에 대한 이해다. 그들은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탈물질주의인가, 물질주의인가
2030 세대의 최근 행보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4050 세대와의 분열이다. 2030 세대는 2010년대 이후 문화적으로 4050 세대, 특히 40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X세대로 불리는 40대는 문화산업을 개척한 문화자본을 보유할 뿐 아니라 MZ세대 수준은 아닐지라도 한국에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중시하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한 최초의 세대다.
탈물질주의는 18세기 이후 서구 사회에서 진행된 라이프스타일 역사의 종착지다. 선진국에서 탈물질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진전 방향은 개인 자유에 기반한 탈물질주의다. 라이프스타일이 개인이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정체성을 실현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전한 것이다. 기술도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따랐다. PC에서 시작된 정보화 기술은 인터넷, 스마트폰, SNS, 블록체인으로 진화하면서 개인을 더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만들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서구식 탈물질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골목길, 빈티지, 미니멀리즘, 업사이클,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로컬 지향, 공유경제, 1인 가구 등 그들이 선호하고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SNS, 스마트폰, 다문화주의라는 MZ 세대의 키워드에서 파생되었다고 단편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 모두 글로벌 사회에서 진행되는 탈물질주의의 연장선에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신 부상한 MZ세대 트렌드는 ‘N잡러’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일을 찾는 MZ세대는 한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는 여러 직업을 프리랜서로 수행하거나 직장 안에서도 고정된 일 외에 자기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 ‘N잡러’ 부상과 관련해 기성세대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정규직의 미래다. 다수의 기성세대는 정규직이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지만, N잡러,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부캐 등 미래 세대가 꿈꾸는 일은 엄격한 의미의 대기업 정규직과 거리가 멀다. 돌이켜보면 기성세대 본인들도 청년 시절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 사회에 나온 베이비부머 엘리트는 대부분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전문직을 선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MZ세대가 주식, 부동산, 코인, 명품 등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 또한 탈물질주의의 퇴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탈물질주의의 본질은 물질적 풍요에 바탕을 둔 탈물질적 가치의 추구다. 선진국이나 한국에서 탈물질주의가 일정 수준의 소득을 얻은 후 나타나는 이유다. 최근 재테크 열풍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물질적 기반이 불안해지자 이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수의 MZ세대가 재테크에 투자하면서도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정, 상생, 인권 등의 탈물질주의 가치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030 세대 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
예상할 수 있지만 정치권은 자신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2030 세대 성향을 해석한다. 보수 야당은 2030 세대 유권자의 반란을 보수화로 해석하고 만족한다.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공정경제 논리로 2030 세대의 보수화를 유인한다. 취업, 교육, 성과급 배분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2030 세대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것이다.
2030 세대를 자신의 지지층으로 생각했던 여당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2030 세대의 불만을 부동산, 코인 정책의 실패 등 단기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2030 세대의 불만을 한마디로 물질적 불만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여야가 물질주의로 대응하는 이유는 기성세대 정치지도자들이 2030 세대의 탈물질적 욕구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집단행동을 시작한 2030 세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가?
하나의 가능성은 혼란의 지속이다. 기존 정당에 만족하지 못하는 2030 세대는 지지 정당을 계속 교체할 것이다. 여당에 대한 실망이 커 한동안 보수 야당을 지지한다면 수혜 세력은 86세대에 밀려 잊혔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지도자일 수 있다. 실제 야당에선 6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유력한 정치 지도자로 부상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그리고 유력한 야당 대선 후보가 79학번 대다. 60대가 50대-20대 갈등의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대정신
다시 역사의 중심으로 돌아온 베이비부머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대의 키워드는 탈물질주의, 즉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공정, 상생)다. 베이비부머 지도자들이 과거처럼 물질주의와 스카이캐슬을 고집하면 20대 지지는 단명으로 끝날 것이다.
경제정책도 전통적인 산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알아서 잘할 대기업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 기업 환경 개선을 조용히 추진하고, 대외적으로, 그러니까 비전과 정부 역량은 20대 일자리와 삶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 일자리의 핵심은 개성과 다양성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일이다. 프리랜서, 창작자, 1인 기업, 디지털 노마드, 로컬 브랜드가 미래 세대에 맞는 일자리다.
삶의 질도 아파트 단지, 자동차 도시, 광역 철도, 대형 상업시설 등 대형 건설 사업이 아닌 여유 있게 일상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1인 주택, 친환경, 보행 환경, 반려견 시설, 공원, 독립서점, 지속 가능한 상권 등이 청년 삶의 질에 중요하다.
새로운 다수 연합을 위해서는 2030 세대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고용을 보호해야 한다. 디지털 경제의 확대와 판데믹 위기로 국내 고용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 산업이 붕괴할 상황에 처해있다.
다행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플랫폼의 발전으로 소상공인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이 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로컬 브랜드와 스몰 브랜드를 발굴,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마존, 쇼피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해 성공한 소상공인 브랜드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논의는 아직 구시대 사고에 머물러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소상공인을 복지 대상으로 인식하고, 소상공인 단체도 혁신 못하고 정부 지원만 요구하는 이익단체가 되고 있다.
문제는 모든 이슈를 강자, 약자 구도로 이해하는 이분법적 사고다. 중산층 전체를 창조인재로, 한국 소도시 전체를 창조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야권에서 논의되는 공동체주의, 실력주의도 따지고 보면 이분법에 자유롭지 못하다. 강자가 약자에게 관대해야 한다던가, 10% 스카이캐슬 진입이 공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담대해져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수용과 더불어 중산층과 소도시의 창조성 제고가 베이비부머의 시대정신이 돼야 한다.
2030 세대의 보수화는 지속될 것인가?
보수 야당이 그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면 가능하다.
2030 세대 요구의 본질은 탈물질주의다.
물질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추구한다.
단기적인 공정 논리로는 탈물질주의 욕구를 만족할 수 없다.
2030 세대가 한국 정치의 중심에 진입했다. 필자의 언어로 표현하면 한국 정치에서 라이프스타일 시대가 열린 것이다. 라이프스타일로 무장한 2030 세대의 지지로 야당이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했고, 현재 진행되는 야당 대표 선거에서도 이 세대를 대표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학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는 2030 세대와 라이프스타일 정치의 부상으로 재편될 한국 정치 지형과 이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정치경제 시스템이다. 과연, 2030 세대는 4050 세대를 뛰어넘어 2022년 대선에서 차세대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한다면 한국의 정치경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2030 세대의 정치적 요구에 대한 이해다. 그들은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탈물질주의인가, 물질주의인가
2030 세대의 최근 행보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4050 세대와의 분열이다. 2030 세대는 2010년대 이후 문화적으로 4050 세대, 특히 40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X세대로 불리는 40대는 문화산업을 개척한 문화자본을 보유할 뿐 아니라 MZ세대 수준은 아닐지라도 한국에서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중시하는 탈물질주의를 추구한 최초의 세대다.
탈물질주의는 18세기 이후 서구 사회에서 진행된 라이프스타일 역사의 종착지다. 선진국에서 탈물질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진전 방향은 개인 자유에 기반한 탈물질주의다. 라이프스타일이 개인이 조직에 의존하지 않고 정체성을 실현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전한 것이다. 기술도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따랐다. PC에서 시작된 정보화 기술은 인터넷, 스마트폰, SNS, 블록체인으로 진화하면서 개인을 더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만들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형성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서구식 탈물질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골목길, 빈티지, 미니멀리즘, 업사이클,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로컬 지향, 공유경제, 1인 가구 등 그들이 선호하고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이 SNS, 스마트폰, 다문화주의라는 MZ 세대의 키워드에서 파생되었다고 단편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나, 라이프스타일과 기술 모두 글로벌 사회에서 진행되는 탈물질주의의 연장선에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신 부상한 MZ세대 트렌드는 ‘N잡러’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일을 찾는 MZ세대는 한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는 여러 직업을 프리랜서로 수행하거나 직장 안에서도 고정된 일 외에 자기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 ‘N잡러’ 부상과 관련해 기성세대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정규직의 미래다. 다수의 기성세대는 정규직이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지만, N잡러,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부캐 등 미래 세대가 꿈꾸는 일은 엄격한 의미의 대기업 정규직과 거리가 멀다. 돌이켜보면 기성세대 본인들도 청년 시절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 사회에 나온 베이비부머 엘리트는 대부분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전문직을 선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MZ세대가 주식, 부동산, 코인, 명품 등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 또한 탈물질주의의 퇴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탈물질주의의 본질은 물질적 풍요에 바탕을 둔 탈물질적 가치의 추구다. 선진국이나 한국에서 탈물질주의가 일정 수준의 소득을 얻은 후 나타나는 이유다. 최근 재테크 열풍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물질적 기반이 불안해지자 이를 확충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수의 MZ세대가 재테크에 투자하면서도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정, 상생, 인권 등의 탈물질주의 가치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030 세대 요구에 대한 정치권의 대응
예상할 수 있지만 정치권은 자신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2030 세대 성향을 해석한다. 보수 야당은 2030 세대 유권자의 반란을 보수화로 해석하고 만족한다.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공정경제 논리로 2030 세대의 보수화를 유인한다. 취업, 교육, 성과급 배분에서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2030 세대 유권자, 특히 남성 유권자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것이다.
2030 세대를 자신의 지지층으로 생각했던 여당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2030 세대의 불만을 부동산, 코인 정책의 실패 등 단기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2030 세대의 불만을 한마디로 물질적 불만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여야가 물질주의로 대응하는 이유는 기성세대 정치지도자들이 2030 세대의 탈물질적 욕구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집단행동을 시작한 2030 세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인가?
하나의 가능성은 혼란의 지속이다. 기존 정당에 만족하지 못하는 2030 세대는 지지 정당을 계속 교체할 것이다. 여당에 대한 실망이 커 한동안 보수 야당을 지지한다면 수혜 세력은 86세대에 밀려 잊혔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지도자일 수 있다. 실제 야당에선 6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유력한 정치 지도자로 부상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그리고 유력한 야당 대선 후보가 79학번 대다. 60대가 50대-20대 갈등의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대정신
다시 역사의 중심으로 돌아온 베이비부머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대의 키워드는 탈물질주의, 즉 개성, 다양성, 삶의 질, 사회적 윤리(공정, 상생)다. 베이비부머 지도자들이 과거처럼 물질주의와 스카이캐슬을 고집하면 20대 지지는 단명으로 끝날 것이다.
경제정책도 전통적인 산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알아서 잘할 대기업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 기업 환경 개선을 조용히 추진하고, 대외적으로, 그러니까 비전과 정부 역량은 20대 일자리와 삶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 일자리의 핵심은 개성과 다양성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일이다. 프리랜서, 창작자, 1인 기업, 디지털 노마드, 로컬 브랜드가 미래 세대에 맞는 일자리다.
삶의 질도 아파트 단지, 자동차 도시, 광역 철도, 대형 상업시설 등 대형 건설 사업이 아닌 여유 있게 일상을 즐기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1인 주택, 친환경, 보행 환경, 반려견 시설, 공원, 독립서점, 지속 가능한 상권 등이 청년 삶의 질에 중요하다.
새로운 다수 연합을 위해서는 2030 세대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하는 중산층의 고용을 보호해야 한다. 디지털 경제의 확대와 판데믹 위기로 국내 고용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 산업이 붕괴할 상황에 처해있다.
다행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플랫폼의 발전으로 소상공인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이 왔다. 시장에서는 이미 로컬 브랜드와 스몰 브랜드를 발굴,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마존, 쇼피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해 성공한 소상공인 브랜드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논의는 아직 구시대 사고에 머물러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소상공인을 복지 대상으로 인식하고, 소상공인 단체도 혁신 못하고 정부 지원만 요구하는 이익단체가 되고 있다.
문제는 모든 이슈를 강자, 약자 구도로 이해하는 이분법적 사고다. 중산층 전체를 창조인재로, 한국 소도시 전체를 창조도시로 만들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야권에서 논의되는 공동체주의, 실력주의도 따지고 보면 이분법에 자유롭지 못하다. 강자가 약자에게 관대해야 한다던가, 10% 스카이캐슬 진입이 공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 담대해져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수용과 더불어 중산층과 소도시의 창조성 제고가 베이비부머의 시대정신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