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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수 아트앤트 대표는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문체부 주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 정부지원사업에 최종선발되었고,
문체부 창업 멘토프로그램을 이수한 경험이 있다. 젊은 그가 어떻게 창업을 시작해 수상까지 거머쥐었는지 궁금해졌다.
창업 멘토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면 과연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프로그램 코칭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한 것인가?
인생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알고 있다. 다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와 실천하는 방식에 있어 아주 약간의 지혜가 부족할 뿐이다. 성당에 다니면서 신부님께 고해성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신도들이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부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신도 스스로 본인이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 질답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결국 답을 찾고 떠난다.
창업도 인생과 다르지 않다. 만약 인생의 문제가 내가 불편하게 느꼈던 나의 문제라면, 창업의 문제는 내가 불편하다고 느꼈던 세상의 문제이다. 인생의 문제에 답이 없듯이 창업에도 모범답안이 없다. 만약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있다면 그 당사자는 대표 자신이여야 한다. 그 사업에 대해서 제일 많이 고민하는 건 코치나 멘토가 아니라 대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그들은 답을 알고 있다.
현재 창업 교육기관들은 대개 경영에 대한 기본지식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 ‘모범 답안인 듯 답안 아닌 답안 같은’ 창업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필자도 약 2개월 간 창업을 진행하며 이러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업에 있어 고민이 생길 때마다 모범 답안인 줄 알았던 가이드라인에 나를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다 보니 일을 추진하는 모든 행동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지고 사업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다.
다행히도 내 주변엔 더 나은 조언을 해주시는 성공한 사업가분들이 계셨다. 사업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파악하고서도, 늘 스스로 답을 찾도록 조언하고 기다려 주시는 너무나도 감사한 분들이시다. 창업교육을 다니며 무력감에 빠진 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빌어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해 주셨고 창업 교육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벽에 부딪히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창업 교육기관들에는 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충분한 인사이트를 지닌 멘토들이 부족하다. 있다고 해도 모든 분야에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교육 커리큘럼을 모범답안처럼 대하지 않는 태도가 더더욱 중요하다. 어디까지가 해당 사업에 적용 가능한지를 모르는데 코치마저 가이드라인에만 의존한다면 피교육자는 프레임에 갇히고 만다.
창업 교육이 형식적인 경영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에서 더 개선되지 못한다면, 코치와 대표에게 더 많은 자유도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망하지 않는 사업’을 만들 수는 있어도 ‘성공하는 사업’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창업 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정부의 목적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실질적 발전이라면, 망하지 않는 회사 양성보다는 망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의 구축에 힘쓰는 것이 맞다. 코치와 교육 기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언제 망할지 모르는 대표 양성보다는 열정과 가치를 격려하며 스스로 독창적인 답을 찾아내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 창업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나윤수 아트앤트 대표는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문체부 주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 정부지원사업에 최종선발되었고,
문체부 창업 멘토프로그램을 이수한 경험이 있다. 젊은 그가 어떻게 창업을 시작해 수상까지 거머쥐었는지 궁금해졌다.
창업 멘토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면 과연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프로그램 코칭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한 것인가?
인생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알고 있다. 다만 행동으로 옮길 용기와 실천하는 방식에 있어 아주 약간의 지혜가 부족할 뿐이다. 성당에 다니면서 신부님께 고해성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신도들이 찾아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부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신도 스스로 본인이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 질답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결국 답을 찾고 떠난다.
창업도 인생과 다르지 않다. 만약 인생의 문제가 내가 불편하게 느꼈던 나의 문제라면, 창업의 문제는 내가 불편하다고 느꼈던 세상의 문제이다. 인생의 문제에 답이 없듯이 창업에도 모범답안이 없다. 만약 누군가가 답을 찾을 수있다면 그 당사자는 대표 자신이여야 한다. 그 사업에 대해서 제일 많이 고민하는 건 코치나 멘토가 아니라 대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그들은 답을 알고 있다.
현재 창업 교육기관들은 대개 경영에 대한 기본지식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 ‘모범 답안인 듯 답안 아닌 답안 같은’ 창업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필자도 약 2개월 간 창업을 진행하며 이러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업에 있어 고민이 생길 때마다 모범 답안인 줄 알았던 가이드라인에 나를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다 보니 일을 추진하는 모든 행동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지고 사업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다.
다행히도 내 주변엔 더 나은 조언을 해주시는 성공한 사업가분들이 계셨다. 사업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파악하고서도, 늘 스스로 답을 찾도록 조언하고 기다려 주시는 너무나도 감사한 분들이시다. 창업교육을 다니며 무력감에 빠진 나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빌어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해 주셨고 창업 교육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벽에 부딪히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창업 교육기관들에는 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충분한 인사이트를 지닌 멘토들이 부족하다. 있다고 해도 모든 분야에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교육 커리큘럼을 모범답안처럼 대하지 않는 태도가 더더욱 중요하다. 어디까지가 해당 사업에 적용 가능한지를 모르는데 코치마저 가이드라인에만 의존한다면 피교육자는 프레임에 갇히고 만다.
창업 교육이 형식적인 경영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에서 더 개선되지 못한다면, 코치와 대표에게 더 많은 자유도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망하지 않는 사업’을 만들 수는 있어도 ‘성공하는 사업’을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창업 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정부의 목적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실질적 발전이라면, 망하지 않는 회사 양성보다는 망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의 구축에 힘쓰는 것이 맞다. 코치와 교육 기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언제 망할지 모르는 대표 양성보다는 열정과 가치를 격려하며 스스로 독창적인 답을 찾아내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 창업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